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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내 지분을 갖는다는 것

방산맨 2022. 9. 12. 12:39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의 "생산수단"을 갖거나, 사람들이 희소하게 여기는 "자산(증권, 부동산 등)"을 가져야 한다. 그게 내 힘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그 생산수단과 자산의 "지분권"을 가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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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분을 갖는다는 것

자본주의의 꽃은 '지분'에 있다. 부동산 등기를 치는 것은 땅과 건물에 대한 내 지분을 갖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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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꽃은 '지분'에 있다. 부동산 등기를 치는 것은 땅과 건물에 대한 내 지분을 갖는 것이고, 주식을 사는 것은 사업에 대한 나의 지분을 갖는 것이다.

국내에서 어떤 형태로든 지분을 보유한 사람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주택 보유자는 2020년 기준 1,470만명이니 5천만 기준으로 약 30% 정도가 된다.

주식 보유자는 어떨까?

예타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12월 결산 기준으로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는 1,384만명이다. 2020년보다 50.6% (465만여명)이 증가한 숫자다. 5천만 기준으로 하면 이것도 대략 30% 수준이다. 2020년 기준이라면 20% 미만이다.

비상장법인, 파트너십, 건물, 토지, 개인사업자까지 고려하면 달라질까? 20~30%라는 숫자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물론 내 집 없이, 주식 같은 것은 쳐다보지 않고 사업에만 몰두하시는 사장님들도 계실 수 있다. 그렇지만 보통 법인을 소유하고 건물, 토지 등에 의미 있는 지분을 갖고 계신 분들은 내 집 한 채 쯤 갖고 있는 경우가 많고, 크게든 작게든 주식투자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 자영업은 영세하고 노동력을 계속 투입해야 하는 사업이 대부분이다. 이 경우, 지분은 있지만 사업의 가치가 노동력의 가치를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 지분의 가치는 0에 가깝다.

요약하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국민 중 열에 셋 정도는 지분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체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 뒤집어보면, 내 주변의 대다수는 의미있는 수준의 지분을 내 손에 쥐어보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고 자본주의 시스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과 부동산 모두 어떤 자산에 대해 지분을 갖는다는 것은 동일하다. 투자에 있어 둘이 동일하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실전에서 둘은 같지 않았다. 부동산 투자는 큰 금액이 필요하고 한 번 투자하면 쉽게 사고 팔기 어렵다 (물론 부동산 소액 투자의 방법도 있지만 나는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주식은 언제든지 쉽게 사고 팔 수 있다. 머리로는 단순히 주식 몇 주를 사는게 아니라 사업의 일부를 사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행동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돌아보니 꽤 큰 비중을 묵직하게 실어서 가져 갔을 때 지분을 소유한다는 것의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부동산은 그렇게 했지만 주식은 그렇지 못했다. 주식도 좋은 사업에 대한 내 지분을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관점으로 가는 것이 맞았지만 나는 수익률 게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보면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1,384만명 중 수익률 게임이 아니라 사업 관점에서 지분을 소유하는 사람의 비중은 얼마나 될 것인가?

결국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내 지분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살아가는 사람은 소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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